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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남미

플로리다 아줌마의 여행기 - 부에노스 아이레스 일일 투어

by floridasnail 202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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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아줌마의 여행기 - 부에노스 아이레스 1일 차

 

이번 리우데자네이로-이과수-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편이 밤 비행기였기 때문에, 마지막 하루를 온전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알차게 보내야겠죠.

사실 저희는 자유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여행 전까지 투어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지난 리우데자네이로에서처럼 일정이 짧았기 때문에, 마이리얼트립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일일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주요 관광지들을 차로 다니면서 현지에서 오래 거주하신 가이드 분의 생생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Floralis Genérica (플로랄리스 헤네리카)는 꽃잎과 꽃술 금속 조형물입니다.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난 여름 태풍의 영향으로 꽃잎이 파손되었다고 합니다.

로마시대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옆 건물을 대학교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장미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팔레르모 공원'이라고 합니다.

넓은 면적의 잘 정비된 공원이었지만, 계절이 안맞아서 그런지 장미도 많이 안 피었고,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벤치 같은 부대시설도 별로 없어서 개인적으로 즐길만한 포인트는 찾지 못했습니다. 현지인이라면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는 좋을 것 같네요.



다음은 레꼴레타 공동묘지에 다녀왔습니다.
도시 중심에 위치한 공동 묘지인데, 아르헨티나의 아주 대단한 재력가 집안이나 옛날 귀족 같은 상류층이나 나라의 큰 공을 세운 사람들만 묻힐 수 있다고 합니다. 유지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하네요.

각 가문마다 각양각색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묘지는 아마도, 아르헨티나의 국모라고 불리는 에비타, 에바 페론의 묘지일 텐데요, 다른 묘지들보다 화려하거나 크지는 않지만 역시 추모의 꽃들이 많이 있네요.


점심을 먹으러 가기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아테네 서점에 들렀습니다.
예전의 오페라 공연 극장을 서점으로 바꾼 곳이라더니 그 내부를 그래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천정의 벽화, 발코니의 장식들과 조명들이 화려하네요. 안쪽에는 카페도 있어서 앉아서 차 한잔 즐길 수도 있네요.
우리나라의 별마당 도서관도 이에 못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Puente de la Mujer 여자의 다리가 있는 해변으로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도심 재개발 사업 차원에서 마데로 항구 근처가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신도시처럼 높은 빌딩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데요, 콘도미니엄 (한국의 아파트 같은 주거 시설) 건물들이 많다고 하네요. 부유층들이 이 신도시 지역으로 많이 이주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고급 뷔페 식당이었습니다. 역시 아르헨티나는 소고기가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점심 먹고 다리도 건너보고 근처 산책을 했습니다. 정말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에 살고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중심지인 5월의 광장으로 왔습니다. 5월이 Mayo 이라서 마요 광장이라고 합니다.

마요 광장을 중심으로 분홍색 건물의 대통령 궁과 작은 교회 건물 같은 총독부 건물,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이 주위에 빙 둘러있습니다.

다른 주위의 건물들도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중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의 남미라기 보다는 유럽의 한가운데 와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광장에는 노동자들이 집회를 하기도 하고 잔디밭에서 사람들이 샌드위치를 먹거나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등 참 여유로운 모습들이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지막 여정은 탱고의 발상지라는 '라 보카' 지역입니다

보카 항구의 이민자들, 뱃사람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여인들이 삶을 노래하며 춤을 추며 인생을 표현했던 것이 바로 탱고입니다.
그래서인지 탱고 노래 가사에도 여인들이 바다로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거나, 늙고 가난한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는 내용이 많다고 합니다. 전날 탱고 공연을 보고 들으며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낀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조선소가 있었다네요, 그 조선소에서 남은 페이트를 집에 가져와 이곳 저곳 알록달록 색을 칠한 것이 지금의 아름다운 라 보타 거리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화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길거리에서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거리 공연도 많이하구요.

식당이나 바도 많아서 맛있는 음식이나 맥주도 즐길 수 있고,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상점도 많았습니다.

축산이 유명한 나라이다 보니 가죽 제품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라 보카 지역을 마지막으로 하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올 때는 국내선 공항 AEP (호르헤 뉴베리 공항)이었는데, 돌아가는 국제선 공항은 EZE (미니스트로 피스타리니 공항) 입니다.

공항도 넓고 깨끗하고 한적하네요.

 

라운지 음식들도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특색 있고 좋았습니다.
밤 비행기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글로벌 엔트리 덕분에 쉽게 빨리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입국을 간편하게 : Global Entry - 글로벌 엔트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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