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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남미

플로리다 아줌마의 여행기 - Parque das Aves & Iguazu Falls in Brazil

by floridasnail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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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 플로리다 아줌마의 여행기 - Foz du Iguacu, 이과수 폭포의 도시


지난 밤 Sanma 호텔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아침에 새 소리에 기분 좋게 깨었습니다. 새 소리가 약간 시끄럽기는 했지만요.

브라질 사이드의 이과수 폭포는 루트가 한 길 밖에 없어서 빨리 둘러보면 2시간이면 된다고들 하더군요,

그래서 오후에 아르헨티나로 국경을 넘기 전에 방문할 만한 곳을 검색해보았더니, 바로  옆에 Parque das Aves (빠르끼 다스 아베스)라고 하는 조류 공원이 있었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 있어서 아침에 그렇게 많은 새 소리를 들었던 거였어요.

입장료는 1인당 R$80 이었습니다. 현재 환율로는 약 14 달러 정도이네요.

위의 지도처럼 수풀이 우거진 자연 환경 속에서 길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각 종류의 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들뿐 아니라 사진이나 그림에서만 보던 식물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Monstera (몬스테라) 라는 식물은 브라질 여행하는 동안 그림이나 사진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Heliconia (헬리코니아) 의 붉은 잎도 색이 참 강렬하게 예뻐서 제 눈 길을 끌더군요. 

나무 벽에는 초록색의 앵무새들이 쉬고 있었습니다.


Macaw (마카우) 앵무새들은 정말 쨍한 다양한 색들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색이 너무 선명하게 아름답고, 그 원색들의 조합이 너무 예뻤습니다. 

브라질을 여행하는 내내 색감이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이런 자연에서 오는 색감이 모든 문화에도 자연스레 스며든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조류 공원에서 나와 바로 도로 건너편에 있는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걸어갑니다.

입구 사진은 이전 글에 올렸습니다. 호텔에서 가까워서 전날 미리 답사를 해보았거든요.

입장권은 외국인의 경우 1인 당 R$100 이었습니다. 약 18불 정도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햄버거나 티셔츠 기념품에 오히려 돈을 더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첫 번째 스탑은 Hotel Das Cataratas, Belmond 호텔입니다. 

국립 공원 내에 폭포 바로 앞에 있어서 국립 공원이 문을 닫은 후에도 석양이 지는 폭포를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는데, 가격이 600-700 불 이상이라 이번에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또 이과수 폭포에 갈 기회가 있을 때에는 꼭 한번 묵어봐야겠습니다.

다음 정거장에 내려 길을 따라가다 보면 폭포 물 소리와 함께 미스트를 느끼며 병풍처럼 펼쳐지는 이과수의 첫 모습을 맞이하게 됩니다.

'와우' 소리 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남미에서 동양화를 보는 느낌과 함께.

꼬불꼬불 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중간중간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어가며 걸어가면 나무들 사이로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이과수 폭포와 밀당을 하는 느낌입니다.


드디어 이과수 폭포 브라질 사이드에 하이라이트에 왔습니다.

폭포 전면에 놓인 다리를 걸어가면서 바로 내 눈 앞에서 폭포를 보며 온 몸으로 폭포수의 미스트를 맞이하게 됩니다.

날씨가 좋아서 우비 같은 거 필요 없이 그냥 온 몸으로 맞는 물안개가 참 좋았습니다.

이과수 폭포를 바로 내 앞에 마주하고 있으니 그냥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십 년 묵은 체증이 다 가라앉는' 느낌.

개인적인 감성으로는 '이거 보려고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왔구나, 이제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 수 있겠다' 라는 지극히 유치한 생각까지 하게 되더군요.

다음 날 가게 되는 아르헨티나의 악마의 목구멍도 당연히 감동적이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단 한 장면만 꼽는다면 아마도 이 곳이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리에서 돌아와 길 끝까지 마저 조금만 가면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브라질 이과수 폭포를 위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맛은 별로 없었지만 포장지의 그림과 색감이 예뻐서 그냥 찍어봤습니다.

폭포 위에서 흐르고 있는 강은 그 얼마나 잔잔하고 고요한지... 저 바로 다음에 그 우레와 같은 성난 폭포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호텔로 걸어 돌아와 체크 아웃을 하고 택시를 불러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아르헨티나 국경을 택시로 넘었습니다.

브라질 출국장에서는 택시를 세워놓고 건물로 들어가 여권을 보여주고 출국 도장을 받고, 다시 택시를 타고 가다가 아르헨티나 입국 심사는 아래 사진처럼 차 안에서 여권만 보여주면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가 있는 도시의 이름은 Puerto Iguazu 입니다.

 Puerto Iguazu 에서 묵은 호텔은 St George 호텔이었고, 브라질의 Foz du IguazuSanma 호텔과는 반대로 도시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버스 터미널이 바로 길 건너편이 있었거든요.

근처에 평점이 좋은 레스토랑이 있길래 그곳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고기와 생선 요리도 맛있었지만 특히 파타고니아 맥주가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도...

 

이렇게 인생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멋진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은 아르헨티나의 이과수를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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