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급쟁이의 재테크 - 책 리뷰 / The 9 steps to financial freedom part 1.
by floridasnail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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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0년에 읽었던 책 리뷰를 다시 새롭게 작성하여 올리기로 한 것이다.
오래된 책이기는 해도 미국에 살면서 돈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처음 잡아준 고마운 책이다.
다시금 리뷰하면서 미국에서의 개인 재정 관리 상태를 재점검하려고 한다.
미국에 와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자본주의의 실체를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일해서 꼬박꼬박 월급받는 것만 가지고서는 미국의 악명높은 택스내고 각종 보험료 내고 생활비에 쓰고 나면 평생 hand to mouth 인생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직장에 집중하느라 돈 관리, 재테크라는 것을 경시하고 두려워하기까지 했지만 둘째가 태어날 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경제적인 안정을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급했다.
한국에서 공수한 한글 재테크 책을 몇권 읽고 나니 의욕은 충만하고 기본 개념은 조금 알겠지만, 내 현실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내가 살고 있는 미국의 현실이 한국과 많이 달랐다.
미국에는 국민연금 대신 소셜 연금과 401K, IRA 등이 있고, 한국의 국민의료보험 대신 health care insurance, dental insurance, vision insurance 등을 개인이 직접 회사와 플랜을 선택해서 가입해야 하고, short term disabiity insurance, long term disability insurance 등도 챙겨야 하고, 노년이 되면 medicare 도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하고, long term care insurance도 미리 고려해야 하고 등등, 가만히 앉아있으면 알아서 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 사회의 물정에 맞는 재테크 서적이 필요했다.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Suze Orman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밤 9시에 CNBC에서 자신만의 프로그램 'Suze Oraman Show'를 진행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책도 여러권이 있다. (지금은 이 프로그램은 폐지되었다)
그 중에서도 고전이라 할 수 있는 'The 9 steps to financial freedom - 경제적 자유로 가는 9단계'를 선택했다.
경제적 자유로 가는 9단계는 다음과 같다.
step 1 : seeing how your past holds the key to your financial future (어떻게 당신의 과거가 미래의 재정을 위한 열쇠가 될지 알아보기)
step 2 : facing your fears an creating new truths (당신의 두려움에 직면하여 새로운 믿음을 만들기)
step 3 : being honest with yourself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step 4 : being responsible to those you love (사랑하는 사람들을 책임지기)
step 5 : being respectful of yourself and your money (자신과 자신의 돈을 존중하기)
step 6 : trusting yourself more than you trust others (타인보다 나 자신을 더 신뢰하기)
step 7 : being open to receive all than you are meant to have (가지고자 했던 것보다 더 받을 마음을 준비하자)
step 8 : understanding the ebb and flow of the money cycle (머니 사이클의 밀물과 썰물 이해하기)
step 9 : recognizing true wealth (진정한 부를 인지하기)
각 장의 제목만 보면 다소 추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각 장마다 아주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이 제시되어있다.
이후에 나온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거의 이 책을 기본으로 한 실제 행동 지침인 것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Step 1. Seeing how your past holds the key to your financial future (어떻게 당신의 과거가 미래의 재정을 위한 열쇠가 될지 알아보기)
첫 장에서는 우리의 과거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 미래의 재정 상태에 대한 열쇠가 될 수 있는지를 저자 본인의 경험과 또한 상담했던 몇몇 고객의 경험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다. 돈에 대한 가치관은 하루아침에 생기거나, 공부를 한다고 해서 얻어지기보다는, 어릴 적부터의 돈에 대한 기억과 경험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있다.
어릴적 이사를 많이 다녀야 했던 사람은 그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자신도 왠지 항상 떠나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미래에 대한 저축이나 안정된 주거환경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다른 한 사람은 엄마가 심부름시킨 돈을 잃어버려, 온 가족과 친척이 빵 없이 만찬을 맞이하게 한 것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다른 예는 쌍둥이 자매의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바랐었는데, 부모는 돈이 부족해서 하나만 사 줄 테니 같이 쓰라고 하자, 본인만의 것을 가지고 싶다고 졸랐다. 이때 부모에게서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아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결국은 각자의 자전거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날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팔에 캐스트를 하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자신은 원하는 것을 가질 자격이 없다는 자괴감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우리에게도 어릴 적 돈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처음 돈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언제일까? 그에 대한 기억은 어떤 것이었을까? 좋았던 기억, 아님 불쾌하거나 두려웠던 기억? 이러한 우리의 돈과 경제 활동에 대한 과거의 기억과 경험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돈 관리를 좌우하고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다.
개인적인 예를 들자면, 가까운 지인이 어릴 적 부모님이 일하시느라 바쁘셨다고 한다. 그리고 동네에서는 다 아는 집안이어서 그런지, 중국집에 가서 먹고 싶은 거 시켜 먹고 오면, 나중에 부모님께서 알아서 계산해주셨단다.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외상으로 모든 걸 할 수 있었으니 어른이 되어서도 그 습관은 그대로이다. 돈이 없어도 걱정이 없다. 신용카드가 있으니... 일단 사고 본다...
Step 2. Facing your fears and creating new truths (당신의 두려움에 직면하여 새로운 믿음을 만들기)
돈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숨 쉬는 공기만큼이나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병에 대해, 결혼 생활의 고민에 대해, 자식 걱정에 대해 주위 사람들과 같이 상의하고 고민하는 반면, 돈에 대한 이야기는 비밀처럼 서로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마도 대부분 돈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가진 것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심지어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천박한 것이라는 말까지 들어봤다, 물론 옛날 어른이시기는 하지만.
어린 시절 할머니의 비싼 접시를 실수로 깨트린 한 여성은 자신의 재산을 하루아침에 잃을까 봐 걱정하고, 트램펄린을 사기 위해 모은 돼지 저금통의 돈을 형제들이 조금씩 가져간 것을 알게 된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아무도 못 믿어 배우자와 공동 계좌를 만들기를 거부하고, 친구들과 같이 모금한 돈을 잃어버린 아이는 죄책감 때문에 커서도 항상 세무조사를 두려워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돈에 대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나의 두려움을 하나씩 써내려 가다 보면 아마 1장에서 말한 나의 돈에 대한 기억들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믿음을 만들어보자. 저자는 어려운 시절을 지내면서도 자신의 환경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믿음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I am young, powerful, and successful, producing at least $ 10,000 a month."
"나는 젊고, 능력이 있고, 성공할 것이다. 한 달에 최소 만불을 벌 것이다."
매일 아침 되뇌고 쓰다 보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나만의 목표나 믿음을 가지고 살다 보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부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다.
step 3 : being honest with yourself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1장에서 어린 시절의 돈에 대한 기억들을 되새겨보았고, 2장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돈에 대한 두려움을 파악하고 새로운 믿음과 각오를 다짐했다면 이제 3장에서는 우리 현재의 현실 상황을 솔직하게 파악하는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솔직해져서 우리의 돈이 어떻게 얼마나 들어오고, 어떻게 얼마나 나가고 있는지를 알아야한다.
읽지도 않은 3불짜리 잡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 냉장고에서 썩어가는 5불어치의 음식을 버리는 일, 세일이라고 싸게 샀던 옷을 6개월 동안 한번밖에 안입은 것을 깨닫는 일들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1불짜리, 5불짜리 지폐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리지는 않는다.
또한 플라스틱 카드가 주는 편리함때문에 우리는 '돈'으로부터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돈을 직접 만지거나, 현금을 세거나, 잔돈을 받거나 하는 일들은 점점 잊혀져가고 그만큼 우리의 돈에 대한 감각도 무뎌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trimming, 가지치기를 하듯이 우리의 지출을 통제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렌트비, 모기지, 세금 등 고정 지출을 제외하고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카테고리 중 조금씩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다. 미용실에 4주에 한번 가던 것을 5주마다로 늘린다거나, 매주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가던 것을 4주 중 3주만 간다던지 등의 구체적인 행동을 계획하라는 것이다. 물론 초과지출이 있을 경우에는 이렇게 절약했던 돈을 이용할 수도 있다.
무조건적인 제한과 금지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선택에 의해서 행동이 변화하는 것이다.
step 4 : being responsible to those you love (사랑하는 사람들을 책임지기)
지금까지 경제적 자유로 가는 과정 중 가장 어려운 단계라 할 수 있는 1, 2, 3 단계를 모두 마치고 다음 4, 5, 6 장에서는 구체적인 "must-do's"를 배우게 될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돈을 버는 이유를 묻는다면 주저없이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만큼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제적 자유로 가는 4단계에서는 사고나 사망 후에 남은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유언장과 Trusts(신탁), 생명 보험에 대해서, 그리고 노년의 복지를 위한 장기 요양 보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내가 이 책에 반한 이유도, 전혀 몰랐던(아마 나만 몰랐던?) 유언장과 Trust(신탁)의 차이를 잘 설명해주었기 때문이었다.
1. Wills (유언장)
말 그대로 유언장이다. 변호사에게 작성을 부탁할 수도 있고, 기본 양식대로 본인이 직접 작성할 수도 있다. 아니면 그냥 종이에 자필로 쓰고 서명을 할 수도 있다.
단, 반드시 executor(집행자)를 지정해야 한다. 이 집행자는 사후에 모든 법적인 문제, 은행이나 보험 등에 관련된 모든 일을 맡아서 해줄 사람이다.
실제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은 이렇게도 쉽지만, 어려움이 시작되는 것은 본인이 죽은 다음이다. 사후에 집행자가 이 유언장을 집행할때 2가지 사항이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는, 판사가 이 유언장을 법적으로 유효한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이 과정을 'probate(유언 검증)'하고 하며, 유언장에 적힌대로 재산이 상속자에게 가기 전에 probate 수수료와 법원 수수료를 지불해야만한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의 probate 수수료는 10만불 이상의 자산일 경우, 그 자산의 3%이다. 만약 내가 30만불 가치의 집을 물려준다면 내 상속자는 9천불과 법원 비용을 지불한 후에야 그 주택의 명의 변경이 가능하게 된다. 다행히 지불할 수 있는 "현금"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이 probate 과정은 6개월에서 2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둘째는, 이 유언장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재판을 청구하면, 유언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판사가 결정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책에 있는 예처럼 내가 남긴 유언의 아이 양육자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 법적인 이의를 제기하면 판사가 모든 상황을 파악해서 아이에게 좋은 방향으로 양육권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유언장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훨씬 좋겠지만, 위의 경우처럼 원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책에서 저자는 유언장 이외에 Trust(신탁), 구체적으로 Revocable Living Trusts (리보커블 리빙 트러스트)를 권하고 있다.
2. Trusts (신탁)
revocable living trusts (취소 가능 리빙 트러스트) 는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또 사망 후에 누가 우리의 자산을 관리할 것이냐는 것을 정해놓은 문서라고 할 수 있다.
유언장과 다르면서도 가장 중요한 점은 이 revocable living trusts (취소 가능 리빙 트러스트)는 위에서 말한 probate (프로베이트) 과정이 필요없다는 점이다.
유언장과 마찬가지로 변호사와 작성을 할 수도 있고, 요즘에는 인터넷을 이용해 본인이 직접 할 수도 있다. 어느 방법으로든 이 revocable living trusts (취소 가능 리빙 트러스트)가 설정되었으면 내가 가진 모든 자산을 이 신탁으로 옮겨야 한다.
예를 들어 남편 A와 아내 B가 공동으로 주택의 명의를 가지고 있을 경우, 이제는 이 주택의 명의를 A와 B의 revocable living trusts (취소 가능 리빙 트러스트)의 trustee(수탁자)로 변경해야 하는 것이다. 은행 구좌들도 마찬가지로 신탁으로의 명의 변경이 필요하다.A와 B가 살아있는 동안은 수탁자로서 이 모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사망 후에는 미리 지정된 계승 수탁자가 이 리빙 트러스트를 관리하게 된다.
이 리빙 트러스트는 아이가 어릴 수록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어린 자녀의 보호자를 지정하는데에 있어 유언장은 단지 우리가 원하는 바를 기록한 것 뿐이고, 위에서 말했듯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판사가 최종 결정을 하게된다. 이 보호자가 우리의 유산을 아이를 위해 사용하게 되며, 매년 법원에 사용내역을 제출해야 하고, 자녀가 18세가 될 경우에는 이 자녀의 경제적 판단 능력에 관계없이 나머지 유산이 모두 돌아가게 된다. 이때까지 보호자의 수수료, 매년 법원에 보고하는 변호사의 수수료 등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리빙 트러스트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아이들의 보호자를 정할 수 있고, 얼마만큼의 돈을 언제, 어떻게 자녀를 위해 사용할 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으므로 이에 따라 보호자가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고 기타 수수료나 법원에 보고하는 과정따위는 필요가 없다.
3. Durable power of attorney for health care (건강 및 치료에 대한 위임장)
만약 우리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다해도, 우리의 가족들은 당연히 1%의 기적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바라는가?
미국의 대부분의 의료 보험회사는 최대 수혜금액을 정해 놓고 있다. 평균적으로 백만불이라고 한다. 우리가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 병원은 그 비싼 비용을 보험회사에 청구할 것이고 보험회사가 최대 금액을 이미 지불했으니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라고 한다면, 그 이후의 막대한 미국 의료 비용은 모두 우리의 가족이 감당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부인이 병원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이후, 파산 신청을 할 수 밖에 없던 지인이 있다.
이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또는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durable power of attorney for health care 인 것이다. 각 주마다 형식은 다르지만, 보통 무료이며, 대부분의 병원에서 작성할 수 있다. 또한, 변호사와 유언장이나 리빙 트러스트를 작성했다면 변호사가 동시에 작성해 줄 것이다. 이 복사본은 담당의사와 결정권자에게 보내야 한다.
4. Life Insurance (생명 보험)
생명 보험이 필요하다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그렇다" 이다.
부부 중 한 사람만이 주 수입원자일 경우, 사망시 다른 가족들을 보호해주는 것이다. 또한 맞벌이라 하더라도 배우자의 사망후에는 자녀 양육등에 더 많이 돈이 필요하게 된다.
예를 들어, 60세가 훨씬 넘은 약사가 일하고 있다. 남편이 6개월전에 사망했다고 한다. 스케줄러 말로는 남편이 남겨준 것이 하나도 없어서 일할 시간을 만들어줘야 한단다. 본인의 건강도 좋지 않은데 말이다.
생명 보험 보장 금액의 기본적인 룰은 십만불당 500불의 월소득으로 가정한다. 즉, 매월 생활비가 3000불이 필요하다면 6배인 6십만불 정도의 생명보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는 이보다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 책은 이자율이 높았던 시절에 쓰여진 것이므로, 그 시절에는 연봉의 20배의 금액으로 은퇴할 수 있다고 했지만 (연 5% 이자 기준), 지금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연봉의 25배 (연 4%) 또는 30배(연 3.3%) 까지 조언하는 금융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의 보장 기간에 대해서는 저자는 평생 보장 생명 보험은 권장하지 않는다. 늙어갈수록 저축하고 투자한 은퇴 자금은 늘어나 있을 것이고, 주택 모기지는 다 갚아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65세가 넘으면 생명보험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term life insurance 같은 기간 보장 생명 보험을 권장하며, 이는 정해진 기간이 끝나면 보험금은 돌려받지 못하는 대신에 아주 저렴한 장점이 있다.
반면, whole life나 universal policy는 평생 보장이며 월납입금이 많으나 그에 대한 cash value가 쌓인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므로 개인의 필요나 취향에 따라 선택해야 할 것이다.
5. Long-term-care insurance (장기 요양 보험)
Long Term Care insurance (LTC, 장기 요양 보험)는 가입자가 nursing home(널싱 홈, 요양원)에 들어가게 될 때 그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불해주는 보험이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보자면 한국에 비해 미국에서는 모든 병에 병원 입원 기간이 아주 짧다. 아마도 비싼 의료비, 입원비와 개인 의료보험 회사의 인색한 기준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로 인해 퇴원 이후에도 간호가 필요한 환자들은 rehab center (요양 병원)을 이용하게 된다. 또한 핵가족화 때문에 지속적으로 돌봐줄 사람이 없는 노인들의 경우도 대부분 nursing home (널싱 홈, 요양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이 비용이 노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므로, 이 책의 저자는 LTC 보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50세부터는 준비하라는 것이다. 물론 낮은 연령에 가입할수록 월납입금은 아주 낮아진다.
나도 얼마전 회사복지 차원에서 LTC 보험 안내서를 받았다. 단체 가입 요금인데다 아직 젊기 때문에 아주 낮은 월불입금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고, 더우기 은퇴 후에 미국에 살게 될지,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갈지도 아직 결정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입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계속 거주할 계획인 사람의 경우는 이 LTC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Long Term Disability insurance (LTD, 장기 장애 보험)는 사고 등으로 인해 생계를 위한 일을 계속할 수 없을 때, 임금 보조의 개념으로 지급되는 보험이다.
Workers' compensation (근로 상해 보장)은 직업과 관련된 사고만을 보상해주는데 비해 , 장기 장애 보험 은 일을 할 수 없는 모든 경우에 대해 지급해준다. Workers' compensation (근로 상해 보장) 는 주로 고용주가 가입하게 되어 있으므로, 개인적인 가입은 필요없다. 직장과 관련된 일을 하다가 부상을 당할 경우 모든 의료비가 지급된다.
내가 간접 경험한 예를 들자면, 몇년 전 약국에 강도가 들어 파트너 약사를 위협해 마약성 진통제를 훔쳐간 사건이 있었다. 이 약사의 정신적 충격에 대해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 항불안제 약물 등의 비용이 모두 Workers' compensation (근로 상해 보장)에 의해 지급이 되었다. 내 경우에도 약국에서 물건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움직일 수가 없어 병원에 갔더니 Workers' compensation (근로 상해 보장)을 통해서 진료를 받았야만 한다고 했다.
Short Term Disability insurance (STD, 단기 장애 보험)는 주로 60일 이내의 장애에 대해 보상해주고, LTD는 주로 90일에서 180일 이후에 대해 보상해주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둘째 아이를 출산했을 때 이 단기 장애 보험을 통해 출산 휴가 8주 동안 월급의 60%를 지급받았다.
나머지 장은 다음 편에...
Step 5. Being respectful of yourself and your money (자신과 자신의 돈을 존중하기)
Step 6. trusting yourself more than you trust others (타인보다 나 자신을 더 신뢰하기)
Step 7 : being open to receive all than you are meant to have (가지고자 했던 것보다 더 받을 마음을 준비하자)
Step 8 : understanding the ebb and flow of the money cycle (머니 사이클의 밀물과 썰물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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