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머니 이야기

미국 월급쟁이의 재테크 - 미국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by floridasnail 2022. 12. 1.
반응형

월급쟁이들은 유리지갑을 가지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돈이 정해져 있으니 예산 내에서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재정 계획을 세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기본적인 것이 한 달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플로리다의 4인 가족의 한 달 생활비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매달 생활비를 크게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거비
  • 교통비
  • 유틸리티
  • 교육비
  • 의료비
  • 식비
  • 문화생활비 및 잡화비

주거비 $2,000

이 주거비에는 mortgage loan payment, property tax, homeowner's insurance, HOA fee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월급쟁이의 재테크 - Property tax (재산세) 알고나 내자

(저희 경우는 한 아이가 다른 도시의 대학에 다니고 있어서 두 곳의 거주 비용이므로, 플로리다의 일반 가정에 비해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작은 아이까지 대학에 진학하는 2년 후에는 주거비가 더 늘어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미리 세워야 합니다)


교통비 $1,000

교통비에는 자동차 연료비(gas), 차 보험(auto insurance),  자동차 관리비용, 자동차 등록비, 톨게이트 비용(SunPass), 세차 비용 등이 포함됩니다.

현재는 자동차 4대의 할부금은 없지만, 10대 아이들 2명 때문에 차 보험(auto insurance) 비용이 이전보다 3배는 더 오른 것 같아 그에 대한 비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새 차 구입에 대한 예산이나 큰 수리비가 들어가는 경우에 대한 대비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틸리티 $705

- 전기 요금은 지난 1년 동안의 요금을 바탕으로 한 달 전기요금을 평균적으로 계산해주는 Budeget billing을 이용하여 한 달에 $160 정도를 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130 정도였는데, 역시 세계적으로 에너지 비용이 높아져서 전기 요금도 많이 올랐네요.

- 수도는 city water 가 없는 시골이므로 well pump를 사용하고 있어서 수도요금은 없습니다. 대신 생수를 배달받아서 마시므로 그 비용이 월 $85입니다.

- 쓰레기 처리 비용은 월 $35입니다.

- 셀폰은 Verizon 4대를 무제한 플랜으로 사용하여 월 $200입니다.

- 인터넷 비용은 월 $100입니다. 프로모션도 여러 번 받았지만 더 이상은 비용을 줄일 방법을 모르겠네요. 케이블 인터넷 단독 회사라서 다른 사업자로 변경하지도 못하고, 인터넷이 느리면 너무 답답해서 더 이상 낮은 옵션을 선택하기도 어렵네요.

- 이밖에 Youtube TV, Netflix, Spotify, 한국 방송 서비스 등의 회비가 모두 $125입니다. 가족 모두 스포츠 경기와 영화를 좋아해서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교육비 $750

교육비라기보다는 자녀 비용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겠네요.

다행히 큰 아이는 플로리다의 Brightfuture 장학금을 받아서 대학 학비는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플로리다 학부모 - University of Florida와 Brightfuture 장학금

그리고 일을 하면서 용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한 달에 $500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는 차 연료비를 포함하여 $150을 용돈으로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농구, 골프 등 운동이나 악기 등의 액티비티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이제는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의료비 $625

의료 보험료는 급여 명세서에서 자동으로 나가고 있지만 생활비에 포함시켜 계산하는 이유는 나중에 퇴직을 하고 난 후에도 계속 발생하는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회사의 지원이 없어지는 퇴직 후에, 또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할애를 해야 하는 비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4인 가족의 의료 보험비는 Medical, Prescriptions, Dental을 포함하여 월 $495입니다.

미국 월급쟁이의 재테크 - Paystub 한번 들여다보자

또한 Urgent Care 비용이나 처방약 값, 영양제 등에 월 $60 정도 소비하고, 또 Fitness 월 회비로 $70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비용들은 소위 말하는 "숨만 쉬고 살아도 내야 하는" 고정 지출입니다.

이 최소한의 고정 생활비가 $5080입니다. 


식비 $1,800

그로서리 비용과 외식 비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식은 잘 하지 않는 편이라 월 $300을 넘지 않고, 그로서리 비용은 작년까지는 $1,200 정도이면 충분했었는데, 올해는 물가가 많이 올라서 $1,500 정도입니다.


문화생활비 및 잡화비 $1,120

일일이 자세하게 품목마다 가계부를 적지는 않습니다.

매월 초 일정 금액을 계좌에 넣고 신용카드로 사용하고 있어서 고정 지출과 식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화생활비 및 잡화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의류 · 신발비, 화장품 · 위생용품비, 생활 용품비와 골프 등의 취미 · 여가활동비와 교제비 등을 이 항목에서 사용하고, 매월 남은 금액은 모아서 여행 경비나 예상치 못했던 지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월 지출을 총 $8,000 이내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상 외의 지출이 많아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 방문이나 가족 여행 등에는 목돈이 한 번에 들어가기도 하고요 

 

또한 50대 부부와 대학생, 고등학생이 있는 가족이므로 그에 준하는 생애 주기를 고려하여 볼 때, 아이들이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현재와 앞으로의 8-9년이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절실하게 느끼는 점은 미국에서 살면서 세금과 보험이 많은 부담이 된다는 것입니다.

위의 생활비는 이미 Gross Income에서 소득세를 공제한 Net Income 에서 계산한 것인데, 그 중에서도 재산세, 집 보험료, 차 보험료, 의료 보험료가 월 $1,700 이 넘습니다. 

 

은퇴 후에도 이 비용들은 감소하지 않을뿐더러 더 늘어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고려와 대비책 강구도 은퇴 준비의 한 일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