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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lorida

생애 첫 크루즈 여행기 - 4. 크루즈 객실과 다이닝에 대하여

by floridasnail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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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  생애 첫 크루즈 여행기 - 3. Embarkation Day (승선하는 날)

 

 

일찍 승선 후 부페에서 점심을 먹고 이곳저곳 배 안을 돌아다니다 보니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드디어 객실로 향하는 복도의 문이 열립니다.

호텔의 각 층 복도와 동일합니다.
저희 방문 앞에도 아까 주차장 앞에서 체크인했던 러기지가 놓여있고, 방번호가 붙어있는 벽 옆에는 룸 키가 꽃혀있습니다.

이 룸 키가 바로 크루즈 여행동안 본인 확인 및 모든 것을 결재할 수 있는 지불 수단이 됩니다.


객실은 크게 4가지 등급이 있습니다.

 

 

  • Interior (인테리어) - 말 그대로 배 내부에 있는 객실입니다. 아무 창문도 없는 객실도 있고, virtual oceanview(벽 스크린에 바다 영상을 실시간)도 있고, 센트럴 파크 뷰의 창문이 있는 객실도 있습니다.
  • Oceanview (오션뷰) - 바다를 볼 수 있는 창문이 있는 객실입니다. 이 창문은 개폐가 되지는 않습니다.
  • Balcony (발코니) - 발코니가 포함되어 있는 객실입니다. 이 발코니도 바다 쪽으로 향한 객실과 배의 내부 공간을 향한 객실로 나뉩니다.
  • Suit (스윗) - 1 베드룸, 2 베드룸, 4베드룸 등 저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머무는 스윗입니다. 펜배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합니다.

당연히 금액의 차이가 있으니 원하시는 룸의 형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가장 저렴하게 다녀오고 싶었고, 방에서 머무는 시간은 오직 취침 시간일 것 같아서 인테리어 등급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등급 내에서 원하시는 층과 호수를 직접 지정하셔서 예약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애 첫 크루즈이고, 배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인테리어 카테고리만 지정했습니다.

 

출발 몇 주전 앱으로 체크인을 하면 방이 배정되는데요, 저희는 9층에 배의 내부 쪽으로 향한 창이 있는 방이었습니다.

창이 없는 캄캄한 인테리어 방을 각오했었는데, 운이 좋게도 8층의 센트럴파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환한 창이 있는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넓이는 191 sf 이었으니까 약 5.37평이 된다고 하네요.

욕실도 생각보다는 넓었고, 책상과 소파, 더블 베드 하나, 옷장 2개가 있었습니다.

소리에 예민해서 잠귀가 밝은 남편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객실 간의 소음은 없었습니다. 아래층 센트럴 파크에서의 음약 연주나 사람들의 소리도 거의 방해가 되지 않았슴니다. 

 


방 안에는 저희가 미리 주문한 물 24병이 있었고, 가장 중요한 오늘과 내일의 일정표가 있었습니다. 매일 오후에 그 다음날 일정표를 방으로 배달해줍니다. 물론 앱으로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크루즈는 아무 것도 안하고 쉴 수있는 자유가 있는 여행이라고 말씀드렸지만, 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도 있습니다.

배 위에서 서핑도 할 수 있고, 풋살, 농구, 탁구 등의 스포츠, 카드 게임이나 슬랏머신, 갬블링을 즐길 수 있는 카지노, 뮤지컬, 아이스 쇼 및 많은 공연들이 있고 또한 재미있는 크고 작은 쇼 프로그램들이 꽉 차있습니다.

서로 시간이 겹치지 않게 스케쥴을 짜느라 오히려 더 힘들었습니다.

저는 일단 아침 저녁으로 피트니스 센터에서 하는 스트레칭 클래스에 매일 참가했습니다. 

 

저녁 만찬은 메인 다이닝룸에서 진행됩니다.

미리 시간을 예약해놓고 가시면 줄서서 기다릴 필요없이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시간 맞춰가기 어려우면 아무 때나 가셔서 대기하셨다가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녁은 세 코스 정찬입니다. 스타터, 메인코스, 디저트로 진행되는데요, 꼭 한가지 씩만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메뉴에 있는 모든 음식의 종류와 갯수, 횟수 전혀 제한 없습니다. 그날 저역 메뉴에 있는 건 뭐든지 주문하시면 됩니다.

 

이 메뉴는 매일 바뀝니다.

약간 격식이 있는 메인 다이닝룸이 싫으시다면 다른 여러 레스토랑이나, 부페, 카페, 라운지 등에서 식사를 하셔도 됩니다.

앱에 모든 장소의 영업시간과 메뉴, 주의점 등이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원래 사진을 잘 안찍는데 Bionic Bar 의 바텐더 로봇을 찍어보았습니다.

태블렛으로 칵테일을 주문하면 위에 걸린 술들을 레서피대로 만들어 손님 앞에 놓아줍니다.

편리하다랄까요, 아님 낭만이 없어졌다랄까요.


바다 위 배 갑판에서 보는 노을은 뭐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다음에는 배 안에서의 프로그램들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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